신종플루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2일 숨져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일 “지난 29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이 상태가 악화돼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고혈압과 당뇨, 신부전증 등을 앓아오던 고위험군 환자였다.

그러나 다른 신종플루 사망자와 달리 폐렴 등 호흡기질환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15일과 16일 잇따라 숨진 50대 남성과 60대 여성, 그리고 27일 천식을 앓던 60대 남성은 모두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증세로 숨진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해 사망의 원인이 지병에 의한 것인지 신종플루에 의한 것인지 정확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신종플루 사망자 집계는 사망원인과 상관없이 신종플루가 검출됐는지 여부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숨진 40대 여성도 신종플루 사망자로 집계됐다.

현재 신종플루에 감염돼 입원 치료중인 환자 한명도 증세가 악화돼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31일 현재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중인 국내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1796명이다.

지난 5월 2일 국내 첫 감염사례가 발생한 뒤 누계 환자는 4293명이며 이 중 2494명이 완치됐고 4명이 숨졌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