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과 도전, 굳은 심지는 제 DNA인 것 같습니다.”

전상우(42) ‘국수나무’ 신내점 사장은 1일 “국수 이외의 메뉴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했고 그것이 가족 외식문화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생면 전문점을 창업한 이유를 밝혔다.

전통적 한식인 냉면과 국수를 매장에서 직접 뽑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국수나무는 화학조미료나 가공된 식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웰빙 건강식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목재의 느낌을 풍기는 갈색 톤의 내부장식은 편안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줘 여성층들에게 인기가 많다.

전 사장은 국수나무 개점에 공을 많이 들였다. 여러 업체들을 다니며 검토해 보고 견학도 많이 다녔다. 그는 “여러모로 신뢰를 줬던 교육담당자들의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전 사장은 1995년 개인사업을 시작한 이래 모피사업과 오락실을 비롯, 포장마차와 주점까지 다양한 사업을 해오며 굴곡을 겪었다.

그는 “힘든 시절을 겪었기에 프랜차이즈 선정 등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 가게가 잘돼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국수나무 신내점이 위치한 지역은 아파트 단지와 주변상가, 그리고 학원가들이 즐비한 곳이다. 주요 고객층인 주부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 앞으로 잠재 가능성이 큰 곳이다.

전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재료다. 그는 “오래된 재료는 바로 버리고 신선한 재료만 사용한다는 것이 내 원칙”이라며 “음식장사의 생명인 ‘맛’을 돈과 연관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일단 여기 점포에서 완벽한 성공을 거둔 후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국수나무의 창업비용은 40㎡(12평) 기준 5050만원(점포비 제외) 정도 소요된다. 02-466-2222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