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가 최고 예우 형식인 국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김 전 대통령 유족이 19일 장례형식·절차를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장지는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 측근인 한 인사는 이날 “장례형식은 국장이 유력하며,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장으로 며칠간 치를지, 영결식은 어디에서 열지는 아직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장 여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최대한 예우를 갖추라고 각별한 지시를 한 만큼,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하지만 국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진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와 유족측은 장례 형식과 기간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의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국장으로 격을 높이되, 6일장으로 치르면서 오는 23일 일요일 영결식을 여는 안을 제안한 반면, 유족측은 9일 국장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보영·민병기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