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시중은행, 전산망 점검 국내외 전산망에 대한 해커들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의 한 시중은행 전산센터에서 직원들이 전산망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곽성호기자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16개 주요 기관 및 기업에 대해 변종 악성코드를 통한 2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시작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일 오후부터 시작된 2차 공격은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와 행정안전부,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 다음, 파란,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 10개 사이트를 새로운 공격 목표로 삼았다. 이와 함께 청와대와 국방부, 네이버 메일, 조선일보, 옥션 등 6개 사이트도 다시 공격 받아 모두 16개 기관 및 기업이 피해를 보았다.

특히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와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 등 주요 보안 관련 기관과 기업이 피해를 당하면서 관련 정보를 얻고 백신을 다운받으려는 이용자들이 사이트 이용에 차질을 빚어 피해 복구 및 대응이 늦어졌다. 해당 사이트들은 공격 이후 즉각 사이트 정상화에 나서 서비스를 안정화 시켰으나 이스트소프트는 9일 오전 9시30분 현재까지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권 역시 이번 공격으로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접속이 지연돼 이용자들이 계좌이체 등 정상적인 거래를 하지 못했다.

8일 농협과 신한은행, 외환은행에 이어 이날 4곳이 공격을 당해 이틀 연속 인터넷 뱅킹 이용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루 평균 거래액이 74억원에 달하는 옥션도 8일 하루동안 서비스가 중단된 데 이어 이날까지 일부 서비스가 여전히 지연돼 거래액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반면 청와대와 국방부, 네이버 메일, 조선일보 등은 2차 공격 이후 서비스에 일부 차질을 빚었으나 9일 오전 현재 모두 복구됐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