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차량용 블랙박스를 활용해 올해안으로 맞춤형 자동차보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블랙박스를 차량에 장착, 자동차 운행 현황을 정확히 측정해 이를 통해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블랙박스 가격이 너무 비싸 실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자동차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하면 블랙박스 가격을 2만원대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금융당국은 이를 활용한 맞춤형 자동차보험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블랙박스 가격 문제를 고민하던 중 2000년 이후에 출시된 자동차들은 차량 운전석 밑에 위치한 OBD(On Board Diagonsis) 단자를 대부분 장착하고 있고 이를 활용, 운행 정보를 취합하는 방식을 채택할 경우 가입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업체들과 상용화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저가형 블랙박스가 대중화될 경우 2만원대까지 가능해 부담없이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화재 등 몇몇 손보사는 이르면 8월안으로 맞춤형 자동차 보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