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상생 선포식에서 이석채(오른쪽 네번째) KT 회장이 협력사 대표 등과 상생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정하종기자

통합KT(KT + KTF)가 29일 상생경영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3조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1만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뼈대로 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에 인터넷TV(IP TV)·오픈마켓(온라인장터)·이동통신 설비 등을 개방, 신규시장을 공동 발굴키로 했다. 또한 오는 9월부터 중소 상공인을 대상으로 100만개의 홈페이지 무료 제작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상생문화 확립 차원에서 아시아벤처포럼·정보기술(IT) 최고경영자(CEO) 포럼 등도 결성키로 했다. 이외에도 앞으로 협력업체에 100% 현금결제를 실시키로 했다.

KT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석채 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 중소벤처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개방·전략적 윈윈·상생문화 정착 등 3대 원칙에 따라 7대 중점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KT는 사업모델과 이동통신 설비를 개방하고 사업개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따라 어느 업체나 KT의 IP TV·오픈마켓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콘텐츠나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게 된다. 특화 사업모델을 보유한 경우 KT의 이동통신 설비도 자유롭게 임대받아 재판매 사업을 할 수 있다. KT는 아울러 사업개발 단계부터 협력업체에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기여실적에 따라 차등적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KT는 또한 1차로 전국 중소상공인 100만명을 대상으로 판촉 홈페이지를 무료로 구축해 주기로 했다. 20인 이하 소호(SOHO)사업장의 경우 유무선 종합 결합상품을 제공, 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는 상생문화 정착 차원에서 기존 일본 NTT와의 벤처포럼을 아시아벤처포럼으로 확대하고, 협력업체와 해외시장 동반진출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또 중소벤처 투자 및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벤처 어워드’시상제도를 만들고 기업체·연구소·정부 등 관계자들이 모여 IT 생태계 활성화를 논의하는 IT CEO 포럼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KT는 이번 상생방안 실행을 통해 2012년까지 3조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1조4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1만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석채 회장은 “중소협력사와 혁신적 상생협력관계를 구축, 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