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한류 붐을 불러오기 위해 한국 문화콘텐츠를 사고파는 시장이 처음 열렸다.

중소기업청과 KOTRA는 2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월트디즈니, 소니 등 30개국의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 60개사 등 총 184개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국 문화콘텐츠 마켓(Korea Media & Content Market 2009)’을 개최했다.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 최초로 미디어·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의 4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콘퍼런스·비즈매칭상담회·콘텐츠라이브러리·쇼케이스 등 정보교환과 전시, 비즈니스 상담을 겸한 자리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CJ인터넷, NHN 등 210개사가 참석해 해외업체들과 1대1 수출상담을 벌인다.

이번 행사는 문화서비스 산업을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비전에 맞춰 중기청이 앞장서고 KOTRA가 해외마케팅 분야를 분담해 치르는 첫 대회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한국이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허브이자 매력적인 투자지, 공동 제작지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잠재력 있는 한국기업과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행사 첫 날에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미디어 비즈니스 전략’ 등을 주제로 4개 트랙, 12개 세션으로 나뉘어 참석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적 문화콘텐츠 출품시장 못지않은 세계적 명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