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21일이나 22일 공석 후임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을 낙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이 대통령이 후임 인선에 대한 최종보고를 받았으며, 이르면 21~22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사는 개각의 틀 안에 있지 않기 때문에 좀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임채진 전 검찰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지난 5일 사퇴했고,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지난 1월 ‘그림로비 의혹’으로 물러나 모두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는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사시 1년 후배인 대구 출신의 권재진(56) 서울고검장(사시 20회)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문성우(사시 21회) 대검 차장과 김준규 대전고검장(사시 21회)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세청장에는 최근 새로운 카드로 김병기 전 재정경재부 기획관리실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병기 전 실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1999년 이 대통령이 미국에 머물던 시절 인연을 맺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MB맨’이다.

하지만 5개월 넘게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허병익 차장의 승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여권에서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은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으로서의 상징성 때문에 지역안배 등이 주된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총장의 경우엔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결론이 날 것이란 분석이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