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 다양한 메뉴와 가격대를 갖춘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식사 시간마다 싸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배회하는 ‘런치 노마드’족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

‘밥앤죽’은 전통식품에 기반을 둔 웰빙식인 죽을 주메뉴로 하고 다른 여러 가지 분식 메뉴를 혼합한 죽전문점이다. 기존의 외식업이 죽과 한식, 분식 등으로 나눠져 있다면 밥앤죽은 밥과 죽을 함께 다룬 일종의 복합 외식 아이템인 셈이다. 밥앤죽이 런치 노마드족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다양한 가격대에 웰빙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메뉴 가격은 15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3000원대의 실속메뉴로 찌개류와 냉면, 비빔밥과 돈가스까지 갖추고 있어 런치 노마드족의 구미를 당긴다.

메뉴는 호박죽, 해물죽 등 20가지가 넘는 죽 메뉴 외에 기존의 분식전문점 메뉴인 찌개류와 밥 종류, 20여가지의 롤·초밥·김밥 등을 가미해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대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개점 초기에는 20, 30대 직장여성들의 호응이 높았으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고 있다. 지금은 ‘삼대가 즐길 수 있는 죽 전문 먹을거리 공간’이라는 입소문도 타고 있는 중이다.

밥앤죽은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분식전문점이 아니다. ‘참살이 영양백화점’을 지향하는 퓨전 분식전문점 밥앤죽의 웰빙 음식에 대한 소신은 밥앤죽을 운영하는 ㈜삼에스푸드시스템의 전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이름의 ‘3S’란 특별한 먹을거리(Special), 안전한 먹을거리(Safety), 만족스러운 먹을거리(Satisfaction)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가맹점주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며 믿음이 되는 안전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모토다.

밥앤죽은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12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밥앤죽 홈서비스’는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비용은 50㎡(15평) 기준 4500만원 정도다. 02-992-9463

임정환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