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발 부동산 청약시장 열기가 확산되면서 상가 분양시장에도 예비 창업자들의 임대 문의와 투자자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9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에 시중 유동자금이 유입되면서 그동안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미분양 아파트가 일부 해소, 상가 분양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수도권 6개 단지 대한주택공사(주공) 상가의 경우 38개 점포 입찰에 무려 109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또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주변, 경기도 성남 분당, 용인, 고양시 일산 백석동 지역의 상가 등지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서초구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상가의 경우 거액의 자산가들이 몰려들어 90%에 육박하는 높은 분양률을 보였다. 또 판교신도시 ‘스타식스 게이트’ 상가, ‘스타식스 코아1, 2’ 상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12월 입점을 앞두고 있는 와인테마 상가인 서울 중구 회현동 ‘SK 리더스뷰 남산’ 분양사무실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대행사인 리얼리치SJ 관계자는 “명동 상권의 위력과 회현 고가도로 철거 호재로 최근 들어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의 임대형 공장 지원상가 등에도 문의가 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의 입주율이 높다 보니 지원상가도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서울디지털단지는 산업단지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모범적인 해답을 이룬 대표적 지역으로 부동산의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곳. 향후에도 지속적인 활성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처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익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리마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현재 건물 소유주의 대부분이 외환위기 시절 싼 가격으로 매입했고 그동안 꾸준히 건물의 가치나 임대료가 올라 대출금도 대부분 갚은 상황이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급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