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의 영웅 고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첫 유도탄고속함(PKG)인 ‘윤영하함’이 2일부터 서해에 실전배치된다.

윤영하함은 지난해 12월 취역식을 한 뒤 6개월의 전력화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제1연평해전 10주년을 앞둔 이날부터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 배치됐다.

박재필 해군 정훈공보실장은 2일 “첨단 전투체계와 고성능 함포, 유도탄으로 무장한 윤영하함을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최일선에 배치해 북한의 해상 도발의지를 무력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영하함은 탁월한 장거리 타격능력과 자동 전투시스템을 탑재해 북한 함정과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영하함에는 140㎞ 밖에서 적함을 타격할 수 있는 국산 ‘해성’ 대함유도탄과 최대 사정거리 16㎞가 넘는 76㎜ 함포, 분당 600발을 적함에 쏟아부을 수 있는 40㎜ 함포가 각 1문씩 장착됐다.

박 실장은 “윤영하함은 선체에 방화 격벽을 설치하고 적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스텔스 기법을 적용했다”며 “지휘 및 기관 통제 시스템의 기능을 분산해 함정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보강했으며 워터제트 추진 방식으로 어망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저수심에서 신속 기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 윤 소령은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정장으로 서해 NLL 경비작전 도중 적의 포탄에 전사했다.

초대 함장은 1999년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가슴에 2발의 총탄을 맞고도 북한 함정을 완전히 제압한 제1연평해전의 영웅 안지영(39·해사 47기) 소령이 지휘한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