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방장관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8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하마다 야스가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 등과 회담을 하고 북한 핵실험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29일 싱가포르로 출국한 이 장관은 회의 둘째날인 30일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샹그릴라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5·25 북한 핵실험에 따른 미국의 핵우산 제공과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어 야스가즈 일본 방위상이 함께 참가하는 한·미·일 3자회담을 열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은 2차 핵실험 등 군사적 위협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최근의 한반도 군사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회담 첫날인 29일 싱가포르 및 몽골 국방부 장관과 잇달아 회담을 하고 북한의 최근 잇단 도발행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하며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공조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