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로 건설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공사현장. 2010년 말 완공되면 254㎿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대우건설 제공

‘녹색성장, 대우건설이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에너지를 표방하는 친환경 사업 하면 단연 대우건설이다. 국내 첫 태양광을 이용한 아파트, 해외에 수출하는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국내 첫 바닷물을 이용한 조력발전 등 대우건설은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에 발맞춰 환경 친화적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세계가 놀라는 조력발전, 바이오 가스 기술=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향후 성장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춰 건설업계 1위의 지위에 걸맞은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기술개발과 신수종 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조력발전과 축산 분뇨 처리를 통한 바이오가스 생산에서 대우건설은 탁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시흥 시화공단과 안산 대부도를 잇는 12km의 시화방조제 한복판에 위치한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축구장 20개 규모로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이 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최대 조력발전소로 총 사업비 3135억원, 시설용량 254㎿ 규모다. 200㎿의 소양강 수력발전소보다 큰 것은 물론 기존 세계 최대규모 조력발전소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1967년 준공·240㎿)보다 큰 규모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연간 약 86만배럴(287억원)의 유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수의 지속적인 순환으로 시화호의 수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010년 말 발전소가 완공되면 하루 10시간 발전하는 데 1억6000만t의 바닷물이 순환된다. 대우건설측은 조력 발전이 본격화되면 시화호의 수질이 1급수(BOD 2ppm)에 가깝게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완공·가동되면 국내 청정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새로운 장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건설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시화호를 세계적인 신재생 에너지 견학의 명소로 변모시켜 관광 및 교육의 장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은 대우건설이 세계적으로 노하우를 가진 분야다. 충남 아산시 실옥동에 위치한 아산하수종말처리장에서 실제 가동되는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은 가축의 분뇨를 처리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상용화 플랜트다. 현재 경기 이천시 모전면에도 건립중이다. 이곳에서는 2500마리의 돼지가 배출하는 하루 20여t의 축산분뇨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 230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 낸다. 이들 시설은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DBS공법’(산성 물질을 생성하는 소화조와 메탄을 생성하는 소화조를 따로 설치해 순도가 높은 메탄을 뽑아내는 것)으로 운용된다.

◆공동주택 첫 태양광 발전으로 친환경 아파트 선도=대우건설은 1995년 업계 최초로 주택에 환경 개념을 도입한 ‘그린홈 클린아파트’를 개발, 주목받았다. 당시 다른 회사들은 엄두도 못냈지만 대우건설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된 살아있는 아파트’를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 시도했다.

2003년 최고의 아파트 ‘푸르지오’를 탄생시킨 대우건설은 지난 2007년에는 공동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민간아파트 단지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은 타운하우스 및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부위 등에 선별적으로 적용되고, 이후 기술개발 및 디자인 개발을 통해 단위 가구 화장실, 후면 주방 발코니 등에 적용된다.

단순히 유리로 덮여 있어 채광 장소가 계속 변동되는 일반 시스템과 달리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은 태양광을 한 부분으로 모아(채광부), 정해진 임의의 공간에 집중적으로 햇빛을 분산시켜(산광부) 눈부심이 없는 균일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집광 채광을 이용할 경우 무엇보다 흐린 날씨에도 산란광을 집광, 햇빛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지하주차장에 설치할 경우 1.44m²당 1년에 129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1만464원(등기구 사용대비)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은 2007년 3월 입주한 전남 목포 옥암 푸르지오에 첫 적용했다. 태양광발전 모듈 682장을 설치하고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5%에 달하는 하루 최대 600㎾의 전력을 생산해 아파트 단지내 복도, 주차장 등의 공용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단지내 엘리베이터 8∼10대가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입주민들에게 전기요금 절감 혜택이 직접 돌아가게 되며, 공동전기료 부분에서 연간 1700만원을 절감하고 있다.

2008년에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블록형 단독주택인 ‘푸르지오 하임’에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을 적용,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선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시작으로 연료전지, 소형 열병합 발전 및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보급에 힘쓸 것”이라며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하면 문자 그대로 ‘저에너지 녹색아파트’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충남 아산시 하수종말처리장내에 설치된 고효율 열병합발전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