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4일 공개된 ‘한식세계화 추진전략’에서 ▲농수산물의 수출마케팅 ▲수출인프라 확충 ▲수출업체 유형별 특화 지원책 등 3대 전략을 가동해 농수산물 수출을 촉진한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한국산 식품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고 수출업체의 마케팅 능력도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지경부 차원의 수출지원 경험과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은 “한식세계화는 농림수산식품부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우선 수출금융 애로해소를 위해 농수산물 수출보험 지원 규모를 지난해 182억원에서 올해는 500억원으로 늘리고,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보호해 주는‘농수산물 수출패키지보험’도 확대하기로 했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해외(5월 뉴욕, 9월 시드니 등 ) 5회, 국내(5월 식품대전, 6월 급식산업대전 등) 8회에 걸쳐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연 132회 열리는 해외전시회에 한식 관련 물품을 집중 전시하고 농수산물을 수출할 때 KOTRA 브랜드를 활용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2010 상하이(上海)엑스포’한국관에 한식 홍보코너도 설치하기로 했다.

수출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71개국에 96개가 설치돼 있는 KOTRA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바이어발굴부터 수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토록 하고, 올해 중 톈진(天津), 도쿄(東京), 싱가포르, 상파울루에 농수산물 물류를 포함한 공동물류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업체에 대해서는 KOTRA 내에 해외진출지원센터를 설립해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선민 지경부 무역진흥과장은 “한식당은 aT센터 및 KOTRA 합동으로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고, 식자재 및 식품 내수기업은 수출기업화 지정 및 정책자금 지원 시 우대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