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링(malling)족을 위한 상가가 온다.’

단순한 쇼핑만을 거부하고 다양한 소비를 갈망하는 이른바 ‘몰링족’을 위한 상가 개발이 한창이다. 몰링이란 상품 구매와 식사, 오락을 한 장소에서 체험 가능케 한 소비 트렌드다. 21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소비시장 변화로 인해 상업시설 규모도 대형화되면서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등이 한지붕 안에 들어오는 형태의 공간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레이킨스몰’은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2010년 본격적인‘몰링상가’대열에 합류한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짓고 있는 100% 임대 매장 ‘타임스퀘어’도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대형서점, 호텔 등이 입점하며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풍부한 유동인구 확보의 이점까지 더해진 민자역사내 대형 유통시설도 눈길을 끌고 있다. 2011년 말쯤 선보일 의정부 민자역사의 경우 백화점, 영화관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또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로 개발중인 청량리 민자역사도 백화점, 영화관, 할인점이 입점해 2010년 하반기에 ‘몰링족’ 모시기에 나선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덩치만 크고 분양 공급량이 넘쳤던 기존 쇼핑몰은 서서히 시장에서 퇴화중”이라며 “이에 반해 매머드급이면서도 공존 상권의 확대, 집객력 확보 등에 유리한 몰링상가 개장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