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미공개 파일(EBS 8일 오후 2시40분)= 홈즈의 미공개 로맨스에 영국과 독일의 첩보전을 가미시킨 영화. 풍자 코미디 감독으로 유명한 빌리 와일더가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홈즈의 영화를 제작했다.

빌리 와일더는 왓슨 박사를 괴팍한 홈즈에게 늘 당하고 천방지축 사고를 치고 다니는 코믹한 캐릭터로 그려줌으로써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추리 영화를 코믹 영화로 바꾸어 놓았다. 왓슨은 과학 추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친구 홈즈의 사건 중에서 자칫 홈즈의 스캔들이 될 수도 있는 사건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홈즈의 유품과 함께 보관해 두었다.

★밀양(KBS 2TV 8일 0시30분)= 서른 세 살, 남편을 잃은 그녀는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간다. 이미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피아니스트의 희망도 남편에 대한 꿈도 잃었다. 작은 도시 밀양에서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연 뒤, 그녀는 새 시작을 기약한다.

그러나 관객은 이내 그녀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마지막 남은 희망인 아들 준까지 잃고 만 것이다. 관객은 그녀가 던지는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어요?” 전도연, 송강호 주연. 전도연은 이 영화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색즉시공(SBS 9일 오전 1시20분)= 군 제대 후 늦깎이 대학생이 된 ‘은식’(임창정). 늦은 출발 때문에 고시 합격에 인생 목표를 건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해병대 고참 ‘성국’(최성국)을 만나게 되고 그의 꾐에 빠져 차력 동아리에 가입한다. 그러던 중 에어로빅부 ‘은효’(하지원)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해 버린다.

이후 그녀 주위를 맴돌며 시선을 끌어보려 하지만 은효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한편 은효는 어느날부터 인가 교내 킹카 ‘상욱’(정민)과 사랑에 빠진다. 한편 은식 주변의 파릇파릇한 열혈 청춘들은 좌충우돌 섹스 어드벤처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