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성적 조작·은폐 사건과 관련, 전북도교육청과 임실교육청 관련자들이 일제히 직위 해제되고 전북도 교육청 산하 14개 시군교육청과 일선학교 시험 결과를 일제히 재점검하는 등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임실 성적조작’ 관련자 전원에 대해 직위를 해제하는 한편 3월1일자 신규 교장 임명 등의 인사도 철회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직위해제 대상자는 성적을 원천 조작한 임실교육청의 결재라인에 있던 김모 학무과장, 임실교육청의 수정보고를 묵살한 도교육청의 성모 장학사와 상급자인 남모 장학관, 김모 초등교육과장 등 4명이다. 전북도 교육청은 또 이들 가운데 3월1일 자로 교장에 임명된 임실교육청 김 학무과장, 도교육청의 성 장학사, 초등교육과 김 과장 등 3명의 교장 임명을 취소해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으며, 교과부가 취소 결정을 하는 즉시 이들의 교장 발령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교육청은 또 학업성취도 평가의 채점 및 집계과정 오류 및 허위보고를 확인하기 위해 일선 학교까지 전면적인 재조사에 들어간다. 전북도교육청은 25일 전북 14개 시군교육청 학무과장과 평가담당장학사 회의를 긴급 소집해 초등학교 3학년 기초학력 진단 평가와 초6·중3·고1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답안지와 채점 결과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전주 = 박팔령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