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은 온실가스 저감부터.’

대통령 직속으로 녹색성장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데 이어 산업계와 시민단체가 손을 잡고 자율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고 감축목표를 수립하는 등 관리에 나선다.(문화일보 2월16일자 1·3·4면 참조)

이를 위해 2008년말에 처음 개발된 ‘산업계 기후변화 경쟁력 지수(KCCI)’조사 결과도 공표키로 해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탄력이 붙게 됐다. KCCI는 국내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로,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거나 적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술과 인프라 현황 등을 담고 있다.

17일 지식경제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산업계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막한 ‘기후변화협약 대책 주간’의 첫 행사에서 한국소비자연맹,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등 9개 시민단체와 적극적 기후변화 대응을 선언했다. 행사에는 이인기 국회 기후변화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계는 이날‘지역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실천 선포식’을 통해 지역단위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활동실적을 관리·공개하고 자율적으로 감축 목표를 세워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1~3월)에 5대 광역시의 지역 상의를 중심으로 기업, 지역전문가들이 참여하는‘지역별 산업계 자발적 감축 협의체’를 꾸린 후 전국으로 조직을 넓히기로 했다. 이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배출원 단위를 2005년에 비해 40% 개선한다는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이행조직에 속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등의 시민단체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확산과 제품별 탄소 배출량 및 절감요령 홍보 등 온실가스 감축 생활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18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동아시아 지역 탄소시장 활성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동아시아 탄소배출권거래소 설립 필요성을 논의한다. 또 20일에는 이윤호 지경부 장관이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업계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기후변화 대응 CEO 간담회’를 열고 KCCI 조사결과를 공개한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