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 집권 8년을 끝내고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갔다. 부시는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간단한 고별인사를 한 후 가족들과 함께 대통령 전용 헬기 ‘머린 원’을 타고 백악관 남부의 잔디밭을 떠나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했다고 AP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여사는 전통에 따라 헬기까지 이들을 배웅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부시는 딕 체니 부통령 등과 간단한 환송식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올라 고향 텍사스 주의 미들랜드로 향했다. 8년 전 부시의 워싱턴행을 축하하는 환송연이 열렸던 미들랜드에서 부시는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부시는 이날 저녁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첫밤을 보낸다. 부시는 텍사스주 노스 댈러스 프레스턴 할로우라는 부촌에 새 집을 마련했다. 이 집은 크로퍼드 목장에서 차로 2시간 걸리는 위치에 있다.

앞서 부시는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전통에 따라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오바마 신임 대통령의 행운을 기원하는 자필 편지를 남겼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