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라, 내한테서 찔레꽃 냄새가 난다꼬(이지누 지음)= 한평생을 경북 성주 수륜면의 깊은 산골에서 농사지으며 살다간 문상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우리 땅을 섬세하게 살피고 다니는 저자가 만난 ‘이 땅의 토박이’ 첫 번째 책이다. 호미, 1만원.

◆ 영혼의 스승들(게하르트 베르 지음, 최호영 옮김)= 인종, 국적, 종교적 신념을 뛰어넘은 11명의 대표 사상가들을 통해 그들이 동시대와 후세에 미친 영향을 객관적이지만 긍정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뜰, 1만5000원.

◆ 식량주권(피터 로제 지음, 김영배 옮김)= 농업의 중요성과 전 지구적 차원에서 왜곡된 농업 시스템에 대해 파헤친 책. 농촌지역개발 전문가인 저자는 농산물 무역대상화의 허구와 더불어 덤핑과 보조금에 관한 진실과 오해를 짚어나간다. 시대의창, 1만3500원.

◆ 유경의 죽음 준비학교(유경 지음)= 저자는 죽음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면서 머지않아 만날 죽음이 우리 삶과 함께 자리 잡고 있음을 말한다. 결혼을 준비하고 출산을 준비하듯 죽음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궁리, 1만2000원.

◆ 초원의 전사들(에릭 힐딩거 지음, 채만식 옮김)= 유라시아 유목민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평가한 책. 저자는 기원전 5세기부터 1900년대 초까지 유라시아 대륙에서 살았던 유목민들을 시대별로 구분해 그들이 벌였던 전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일조각, 1만8000원.

◆ 한자의 세계(시라카와 시즈카 지음, 고인덕 옮김)= 전통적인 한자의 연구 체계에 최근의 고고학적, 민속학적인 성과를 반영해 한자의 원류를 파고든 책. 갑골문자 및 금문 자료를 구사하며 한자가 지닌 의미를 체계적으로 규명한다. 솔, 3만5000원.

◆ 건투를 빈다(김어준 지음)= 저자는 온갖 고민들로 둘러싸인 사람들을 위해 애정 어린 상담자를 자처한다. 나, 가족, 친구, 직장, 연인의 5가지 주제에 따른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푸른숲, 1만5800원.

◆ 추의 역사(움베르토 에코 지음, 오숙은 옮김)= 추의 이미지, 시대에 따른 추의 특징적 현상과 사회적 배경, 추에 대한 문화적 수용의 양상들까지 설명하는 텍스트들이 에코의 글과 탁월한 감식안으로 한 페이지 안에 나란히 실려 있다. 열린책들, 5만5000원.

◆ 지식의 책(내셔널 지오그래픽 엮음, 이한중 외 옮김)= 우주가 탄생한 이야기부터 인간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 심리, 정치, 경제까지 다룬다. 또 생물학, 물리학, 화학, 수학 등 인류의 위대한 발명과 발견, 문화를 대변하는 미술, 문학, 영화, 음악, 건축 등 모든 지식을 한 권에 담았다. 북로드, 9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