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는 1970~1980년대만 해도 쉽게 맛보기 어려운 고급 외식 아이템이었지만 이제는 어지간한 분식전문점에만 가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메뉴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흔한 메뉴인 돈가스를 당당히 주메뉴로 내세워 10년을 한결같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업체가 있다.

㈜호경에프씨의 ‘코바코’(www.cobaco.com)는 1998년 론칭 이후 돈가스를 주무기로 삼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코바코의 성장 뒤에는 묵묵히 뚝심을 발휘해 온 이용재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코가 그릇에 닿는 것을 ‘코를 박고 먹는다’고 하는데 이런 맛을 내자는 마음으로 브랜드를 코바코라고 지었다”며 “그 마음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코바코의 성공 비결 가운데 하나는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 효율적인 물류유통시스템과 메뉴개발시스템 등을 통해 값싸면서도 좋은 재료를 통해 맛을 유지한다는 비결 아닌 비결이다. 이를 통해 경기 김포에 중앙물류센터를 설치하고 원부자재의 90% 이상을 가맹점에 직접 제공하고 있다.

코바코의 또 다른 성공전략은 변화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복합화 전략이다. 1998년 브랜드 론칭 당시에는 돈가스와 초밥, 우동 등을 결합한 매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1년여의 연구 끝에 다양한 메뉴를 한 매장에서 맛볼 수 있도록 했고 이제는 대부분의 분식전문점들이 이를 따라하고 있다.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교육 및 사후관리 시스템도 탄탄하다. 가맹점주가 직접 조리나 서비스를 하지 않더라도 매장 운영에 대한 모든 사항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가맹점주가 직접 교육을 받지 않으면 매장 오픈도 불허하고 있다. 사후관리를 위해 슈퍼바이저들을 정기적으로 현장에 파견해 매출동향과 매장운영 등 사항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도 현장의 어려움을 알아야 효율적인 브랜드 관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출근하자마자 가맹점의 불만이나 개선 요구 사항을 점검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그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것이 코바코의 목표”라고 말했다. 02-333-5000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