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 한·미정상회담때 합의된 한국대학생 미국연수취업(WEST: Work, English Study, Travel)프로그램의 1기생이 내년 3월 미국에 파견된다. (문화일보 8월5일자 1면 참조)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2일 오후 뉴욕에서 가진 한·미 외무장관회담에 앞서 매년 5000명의 한국대학생을 미국에 파견토록 하는 WEST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연간 최대 5000명의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에 파견, 5개월간 영어연수를 한 뒤 1년간 인턴취업을 하게 되며 1개월간 여행을 한 뒤 귀국한다.

이정관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외무장관이 서명한 양해각서는 10월 31일부터 발효되며, 양국 정부간 실무협의를 거쳐 내년 3월과 9월 1, 2기생을 파견할 방침”이라면서 “한·미 양국 상호 준비과정이 필요한 만큼 시행 첫 해인 내년에는 1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특히 “WEST 지원자가 많을 경우 지역 및 대학을 안배할 방침이며 저소득층 대학생들도 일정부분 선발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도 이날 국무부 웹사이트에 띄운 WEST 관련 언론발표문에서 “WEST 참여자들은 미국에서 450시간 영어를 배운 뒤 미국의 기업문화와 비즈니스 절차, 업무관리 등을 배우는 인턴활동을 하게 된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미 국무부내 교육문화국의 관장하에 미국 각 기업들과 협력해 진행되며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특히 “한·미 양국 국민들이 WEST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