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예수 이적지” MBC 망신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입장하는 국가를 소개하는 중계화면에 아프리카 가나를 성경에 나오는 ‘가나의 혼인 잔치’로 착오했는지 “예수가 최초로 이적을 행한 곳”이라고 소개해 망신을 당한 MBC에 대해 “생각없는 올림픽 중계방송을 하고 있다”고 한 시민이 따끔한 일침.

서울에 산다는 박수동(52)씨는 문화일보에 전화를 걸어 ‘MBC가 앞뒤 생각없는 방송을 하고 있다”고 지적. 박씨는 11일 MBC의 아침 올림픽 방송 화면에 ‘동반 금메달’이라는 문패를 내걸어 뭔가 봤더니 남북 남녀 유도 왕기춘, 계순희의 경기 안내였다는 것. 박씨는 처음에는 무심히 넘겼으나 계순희가 출전하는 여자 57㎏급에는 한국의 강신영(31·수서경찰서)도 출전한다는 것이 생각났다며 “계순희와 강신영이 맞붙을 수도 있었는데 공영방송으로 너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성훈-최민호 6년만의 만남

●…이종격투기 스타 추성훈과 한국 첫 금메달의 주역 최민호가 6년 만에 뜻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MBC 보조 해설위원으로 11일 체육관을 찾은 추성훈은 왕기춘의 경기를 지켜본 뒤 왕기춘을 응원하러 온 최민호와 재회. 추성훈은 “1회전을 보고 우승할 걸 확신했다. 정말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가볍게 포옹했고 최민호는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맙습니다”라고 화답. 둘은 막역한 선후배 사이.

둘은 2000년 태릉선수촌에 나란히 입촌했다. 파워와 기술이 좋았던 추성훈은 최민호를 동생처럼 보살펴 주며 함께 겨루기 연습상대가 돼 줬고 최민호는 추성훈을 잘 따랐다. 한 번은 연습을 게을리한 벌로 선수촌 뒤 불암산을 세 번이나 오르내린 뒤 함께 지쳐 쓰러지기도 했다. 최민호는 “운동을 너무 잘하고 멋 있어 제가 성훈 형의 팬이었다”고 털어놨고 추성훈은 “민호는 귀여운 얼굴이지만 힘과 스피드, 감각이 모두 뛰어나다. 자기 기술을 가지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빌 게이츠 아내와 함께 관람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은퇴한 빌 게이츠가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올림픽 현장을 찾아 눈길. 그는 11일 배드민턴 경기장인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을 찾아 남자 예선 3조 경기를 지켜보며 “대단한 경기였다.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 은퇴한 후 아내와 함께 빈곤 퇴치 등 자선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中사격스타 두명 중압감에 金 놓쳐

●…중국의 메달 전략종목인 남녀 공기소총의 두 스타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토로. 아테네올림픽 공기소총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던 두리(26)와 주치난(24)은 5위와 준우승에 그쳤는데 두리는 “본선에서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냈지만 결선에서는 홈에서 싸우는 부담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고 털어놨고 주치난도 결선 후 “머리가 텅빈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며 “결선에서는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베이징 = 올림픽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