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지방 경쟁력입니다. 지방-중앙, 행정-정치를 잇는 ‘아이디어 브로커(Idea Broker)’로서 제2의 개원이라 할 만큼, 국책연구기관의 수준을 높이고 싶습니다.”

11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유정석 원장은 자신의 비전을 이같이 요약했다. 그가 말하는 ‘아이디어 브로커’란 첫째, 정책과제를 설정하고 둘째, 정책 집행과정을 치밀하게 연구·조사하며 셋째, 이를 실천하기 위한 부문간 소통을 돕는 세 단계를 모두 수행하는 연구기관을 말한다. 특히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스스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지방행정의 선진화를 선도하기 위한 변신의 시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유 원장은 “비전추진전략기획단을 설치해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든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2의 개원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유 신임 원장은 194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에 재학 하던 중 1973년 행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관세청, 국무총리실과 해양수산부 차관을 거쳐 인천대 석좌교수로 재직해왔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