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사장의 거취문제가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만을 남겨두게 됐다.

KBS사장 해임 결제선상에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는 이미 8일과 9일 해임결재를 했기 때문이다.

9일 중국에서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관련 수석비서관으로부터 KBS사장 해임제청안 처리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을 재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을 끌어서 굳이 쟁점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해임절차를 밟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연주 사장 해임은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에 청와대의 고민은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장과 YTN사장 등 방송 관련 기관장에 대통령 측근이 잇따라 임명되면서 청와대가 방송장악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중립적인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진보나 보수 진영으로부터 편중인사란 비판을 피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후임 사장 물망에는 대선캠프의 방송전략실장을 지낸 김인규 씨와 이동식 KBS부산총국장과 이정봉 전 보도국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