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첫메달을 기대하는 주위의 시선이 너무 무거웠을까.

7일 친황다오에서 열린 한국올림픽 축구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실전 경기장에 들어선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의 김찬미(19 · 기업은행), 김여울(21 · 화성시청)이 결선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찬미, 김여울은 9일 오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사격경기장에서 열린 10m 공기소총 예선에서 각각 396, 395를 기록하며 10위, 13위를 마크, 총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찬미와 김여울은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 카트리나 에몬스(체코), 두리(중국), 소냐 파일쉬프터(독일)이 만점 행진을 벌인데 비해 김찬미는 처음부터 2발을 놓쳤고, 김여울도 1발을 놓쳤다.

397점은 기록해야 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초반에 흔들림을 보인 김찬미, 김여울은 다른 선수들이 완벽에 가까운 사격을 하는 틈새를 파고들지 못했고 결국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서선화가 무난히 금메달을 딸것으로 예상됐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채 무너지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편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카트리나 에몬스(체코)가 400점 만점을 기록, 세계 타이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가뿐히 결승에 올랐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중국의 두리는 한발을 놓치며 399점을 쏴 4위를 마크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