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딸이 힘을 모아 일본에 첫 메달을 선사하겠다.’

일본 야후스포츠는 7일 ‘미야케, 부녀가 반드시 시상대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베이징올림픽에 도전하는 일본 여자 역도 대표 선수인 미야케 히로미(23)의 사연을 소개. 이 기사는 “일본인 메달 1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야케가 역도 코치인 아버지 요시유키(62)의 지도를 받으며 메달 도전을 선언했다”는 내용으로 미야키 가족의 역도사를 다뤘다.

9일 여자부 48㎏급 경기에 출전하는 미야케는 68 멕시코올림픽 페더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요시유키 대표팀 코치와 함께 6일 베이징에 입성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도 나갔지만 허리 통증 때문에 9위에 그쳤던 미야케는 선수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테네 때는 아쉬운 결과를 냈는 데 이번에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왔기에 자신감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야케는 멕시코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아버지와 64 도쿄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요시노부(68)를 큰아버지로 뒀지만 음대 출신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는 피아노를 배웠고 중학교 시절에는 정구를 했다. 그러다 2000시드니올림픽 역도경기를 TV중계로 보면서 역도에 관심을 갖게됐다. “여자 아이가 어떻게…”라는 어머니의 걱정에도 아버지가 지원해 주면서 중 3 때부터 본격적으로 바벨을 들었다. 하루 5시간씩 아버지에게서 특훈을 받고 출전한 전국대회 53㎏급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 2003년에는 아버지, 큰아버지가 졸업했던 호세이대에 입학.

아테네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체급을 48㎏으로 낮춘 미야케는 2006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는 각각 6위, 5위를 차지했다. 146㎝의 작은 키인 미야케는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메달리스트이기 때문에 나 역시 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 아버지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