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8시45분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과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맞붙는 이탈리아는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프로리그 세리에 A를 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올림픽 우승과는 별 인연이 없었다. 11회(1936년) 베를린 대회 당시 우승한 이후 72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는 것.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D조 1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7일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공격진 3명이 차례로 골맛을 보면서 3-0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41분 선취골을 뽑은 세바스티안 조빈코(21·유벤투스)는 164㎝의 작은 키에도 불구, 개인기와 돌파력이 좋으며 코너킥까지 도맡아 처리한다.

그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클럽 유벤투스의 유소년 시스템이 키워낸 기대주. 이탈리아 16세 이하 대표부터 계속 청소년대표를 지냈다.

지난 5월 올림픽 대표팀이 담금질을 겸해 참가한 프랑스 툴롱 국제대회에서는 2골을 몰아넣으며 이탈리아의 우승에 힘을 보탰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까지 선정됐다.

반면 질베르토 이어우드 감독이 이끄는 온두라스는 대회 전부터 D조 최약체로 분류돼왔다. 7일 조별리그 첫 경기인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하며 8일 현재 조 꼴찌.

앞서 지난달 25일 프로축구 인천과 벌인 국내 경기에서도 1-2로 패하는 등 그리 강한 면을 보이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특히 한국이 반드시 잡고 넘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는 필승 제물이기도 하다.

김윤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