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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한국올림픽 선수단에 첫 승전보를 올린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한국선수단 중에서는 가장 먼저인 7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첫 경기를 갖고 승전보와 함께 남자축구 사상 첫 메달 획득은 물론, 한국선수단의 ‘10(금메달 10개 이상)-10(종합10위 이내)’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는다.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아프리카의 강호’카메룬과의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통해서다.

2회 연속 종합순위 ‘톱 10’이 태극전사들의 발끝에 달려 있다. 한국의 첫 승 제물이 될 카메룬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우승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 그러나 한번도 져본 적이 없는 올림픽 박성화호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2승 2무로 한국의 절대적 우위. 올림픽대표팀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A매치에서의 무패기록을 잇는 것을 넘어 연승행진을 계속해 메달을 따낸다는 의지에 장애물은 없다.

‘태극호’의 개막 축포를 쏘기 위해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가 발끝을 벼렸다. 이들이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에서 카메룬 골문을 겨냥한다. 박주영은 비록 최근 골 맛을 보진 못했지만, 경기 운영이나 움직임 등이 절정의 상태에 있어 직접 골맛을 보거나 최소한 골을 만드는 도우미 역할에 강한 신뢰를 쌓았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국가와의 경기에서 더욱 강한 면을 보여왔기에 기대가 크다. 청소년대표 시절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터뜨렸고, A대표로는 앙골라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또 이근호는 그동안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출범 이후 16경기를 뛰며 최다골인 5골을 터뜨렸을 뿐 아니라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등 공격자원 중 가장 좋은 몸상태와 감각을 보여왔다. 이들 뒤에서는 체격조건이 좋고 몸싸움에 능한 신영록(수원)도 ‘한방’을 노린다.

미드필드에서는 김정우(성남)-기성용(서울)이 약간 처진 중간에, 좌우 미드필더로는 백지훈(수원)과 이청용(서울)이 나선다. 또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동진(제니트)-김진규(서울)-강민수-신광훈(이상 전북)이 출격한다. 골문은 든든한 정성룡(성남) 몫이다.

박주영은 6일 “우리가 첫 승을 거둠으로써 모든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지난 3차례 평가전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상대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자신감이 넘친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 ‘맏형’ 김동진도 “2006 독일월드컵에서 3위에 들고 싶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