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팬들은 2008 베이징올림픽 종목 가운데 축구와 수영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전문 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가지 종목을 직접 관람할 기회가 주어질 때 어떤 종목을 보겠는가’라는 질문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축구(53.1%)와 ‘마린보이’ 박태환(경기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이 예상되는 수영(48.3%)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야구(19%)가 3위에 올랐고, 양궁(18.5%)에 이어 체조(6.1%), 육상(5.6%), 핸드볼(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관람 희망 종목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응답자의 64.5%가 축구를 꼽았고, 여자 응답자의 52.1%는 수영을 선택했다. 종목별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는 야구의 경우 응답자의 84.4%가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다본 반면 축구는 22.4%만이 4강에 오를 것이라고 답해 큰 대조를 이뤘다.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내건 종합 10위 이내 진입에 대해선 응답자의 80%가 ‘가능하다’고 대답해 그렇지 못할 것(18.1%)이라는 의견을 크게 앞섰다.

최명식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