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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림픽을 계기로 ‘짝퉁과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가짜 올림픽 입장권 유통설이 확산되자 온라인 티켓 판매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정부는 베이징시내의 유명 짝퉁시장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펴고 있다.

조직위는 “지금까지 40여명의 암표상을 적발, 수백장의 올림픽 입장권을 회수했으나 모두 진짜였다”며 “암표상들의 입장권을 모두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보내 진위를 검사하고 있고 아직까지 가짜 입장권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오양(朝陽)구 융안(永安)리 슈수이(秀水)가와 싼리툰(三里屯) 야슈(雅秀)복장시장, 중관춘(中關村) 등 베이징시내 짝퉁시장도 당국의 짝퉁 알르레기에 덩달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외국유명상표권리인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해 베이징행정구역내 복장시장과 일반 상가에서는 프라다, 루이비통, 갤럭시, 펜디, 뮤뮤, 샤넬, 코코, 지방시, 폴로 등의 상품 판매를 금지한다”며 “짝퉁 제품 판매에 따른 상표권 침해범죄가 발각되면 엄중 처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시장측에 전달했다.

이 때문에 야슈복장시장과 슈수이가에서 판매하던 유명 상표의 가짜 핸드백, 지갑, 시계, 벨트, 보석 등은 물론 중관춘의 짝퉁 휴대전화와 MP3, MP4, 해적판 영화 DVD 등도 진열대에서 모두 사라졌다. 평소 최신 상품 목록을 들고 외국인에게 접근하던 호객꾼들도 보이지 않았다.

시장 주위에는 공안초소가 마련됐으며 공안차량이 상주해 상인들을 감시하고 있다.

6일 한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해 야슈복장시장을 찾은 이모(36)씨는 “경찰의 단속으로 ‘A급’ 짝퉁제품은 평소 다니던 단골 가게에서조차 구입할 수 없다”며 “최근에는 시장에서 2~3㎞씩 떨어진 곳에 마련한 창고로 손님들을 데려가 몰래 팔던 가게들도 아예 짝퉁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 한강우기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