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은 시력의 문제라기보다 정신집중의 싸움입니다.” 한쪽 눈을 실명한 프랑스 여자 사격선수가 베이징올림픽 스키트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2살때 한쪽 눈을 실명한 베로니크 지라르데(43)는 16살이 되던 해에 지금은 고인이 된 부친의 권유로 클레이 사격에 입문했다.

그의 첫 전공은 올림픽 종목인 트랩·스키트와 조금 다른 ‘클레이 피전(Clay Pigeon)’ 사격이었다. 이 종목에서 그는 4차례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는 7년 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새 도전을 위해 올림픽 종목인 스키트로 종목을 바꿨고 2005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라르데는 “아버지는 내게 힘을 줬고, 내가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면서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4일 밤 중국 선양 칠보산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푼 166명의 대규모 북한 응원단은 남성이 대부분이었고 중·장년에서 노년층 여성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응원단의 도착 장면을 목격한 선양의 한 대북소식통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때처럼 여대생이나 젊은 여성으로 구성된 대규모 응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딘지 허를 찔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선양에 도착한 응원단은 사실상 관광단에 가깝고 실제 경기장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응원은 중국 각지에 나와 있는 북한식당의 여성 종업원들이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 응원단은 6일 선양에서 열리는 여자축구 F조 예선 북한 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베이징 등지의 호텔업자들은 방값이 급락세를 보이자 울상. 6일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베이징 등 6개 도시 호텔들은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으나 예약률이 저조하자 방값을 대폭 할인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시트립닷컴은 올림픽 ‘대박’을 노리고 방값을 10배까지 올렸던 호텔들이 평소 수준으로 방값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요트종목이 열리는 칭다오의 경우 방을 예약하려는 손님들이 거의 없어 예년 수준으로 방값을 내렸다. 중국 당국이 지방 주민들의 베이징 진입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비행기 표값도 평소에 비해 30%에서 최고 50%까지 할인됐다.

●…개막일인 8일, 베이징 소재 중국 중앙정부와 국가기관, 베이징시의 각 기관 및 사회단체 등이 하루 휴무를 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5일 보도. 베이징시 시정부는 이날 국무원 비준을 거쳐 이 같은 사항을 결정했음을 각 기관에 통보했다. 다만 시내 교통 부문과 국가안보 분야 종사자는 휴무대상에서 제외되며, 베이징 시내 기타 사회조직들은 상황을 봐서 각자 휴무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통신은 보도.

●…베이징의 공기 오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일부 미국 사이클 대표팀이 마스크를 쓴 채 입국. 5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 사이클 선수들은 얼굴을 반쯤 가린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야외를 달리는 사이클 도로 종목은 육상 마라톤과 함께 공기 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종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베이징의 대기 오염 문제가 대두함에 따라 최근까지 도로 사이클의 코스와 일정 변경까지 검토한 바 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관계자는 공기 오염에 대해 항의하는 듯한 이들의 모습에 대해 “마스크는 그들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며 “불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IOC는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기 오염은 과장된 것”이라며 “공기 오염이 선수들과 방문객에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윤기자 dy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