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과 도구(권윤덕 글·그림 / 길벗어린이) = 대가족이 함께 사는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희네집’의 작가가 내놓은 신작 그림책이다. 이번 그림책은 한 동네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그들이 일하는 공간 속에서 보여주며, 그곳에 쓰이는 도구들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그림으로 담아냈다. 농부(농장), 의사(병원), 제화공(구두공장), 목수(목공소), 요리사(중국집), 재단사(의상실), 화가(화실)의 능숙한 손놀림이 보이는 듯하고 도구들이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 섬수리부엉이의 호수(테지마 케이자부오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창비) =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소장하고픈 마음이 드는 그림책. 물론 아이들도, 신비하게 볼 수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자연에서 살아가는 여러 동물들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을 전하고 있는 그림책 작가의 1982년도 작품으로 그해 ‘그림책 일본상’수상작이다. 황금빛 노을, 검은 밤, 푸른 새벽이라는 세 가지 색감 속에 섬수리 부엉이의 하루를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 겸재 정선의 한양 진경 이야기(최완수 지음 / 늘 푸른 아이들) =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으로 진경산수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가 정선의 그림을 통해 260여년 전 옛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어린이 교양책. 간송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한 자료인 ‘경교명승첩’에 들어있는 그림들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한양토박이로 옛 서울 모습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남긴, 겸재의 한양이야기를 통해 지금은 사라진 한양의 모습을 오늘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게 한다.

◆ 너에게 관심이 생겼어(김성훈·조현아 지음 / 글뿌리) = 초등학교 교사로, 논술강의도 하고 있는 저자들이 오랜 실전 경험을 토대로 만든 동화로 읽는 논술공부 방법. 학생들뿐 아니라 논술 지도를 하려는 학부모, 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논술 과정을 논제 상황, 논제 만들기, 논제 분석, 논점 찾기, 논지 세우기, 논거 찾기, 논증하기, 고쳐쓰기, 쓴 글 평가 하기 등의 과정으로 나눠 이를 동화로 풀어냈다. 초등학생들이 실제 겪을 법한 일을 소재로 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