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해군제공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이 29일 오전부터 31일까지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2박3일간 사상 최대 규모의 입체작전으로 실시된다.

해군은 29일 “공군의 F15K 2대가 이번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가운데 해군 1함대 주관으로 실시된다”면서 “이번 훈련은 항공, 수중, 수상 전력이 참가하는 입체작전으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일 마찰 등을 우려해 비밀로 분류해온 독도방어훈련 계획을 군이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문화일보가 상반기 동방훈련(독도방어훈련의 옛 명칭) 연기 계획 등을 처음 보도하자 독도 수호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올 하반기 훈련을 2차례 실시하고 훈련 계획을 적극 알리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문화일보 7월18일자 1면 참조)

이번 훈련은 독도 영해를 침범한 가상의 적을 가정해 해군과 공군 해경의 합동 입체작전으로 전개된다. 29일 오전 10시 해군 동해 1함대사령부 OO기지에서 출항해 이날 오후 울릉도와 독도 근해 해상에 집결하면서 본격적인 훈련이 전개된다. 이번 훈련에는 지난 7월1일 전력화된 공군의 F15K 2대가 독도방어훈련에 처음 참가해 독도 영공에서 해군 함정과 합동훈련을 펼친다. 동북아 최강전력인 F15K에는 주요 무장을 탑재한 상태에서 전투행동반경 1800km로 독도 상공에 3시간 이상 머물며 주변국 항공전력에 대한 원거리 견제능력이 가능하다. F15K에는 하푼 블록Ⅱ 공대함 미사일과 우리나라가 처음 도입한 슬램ER 공대지 미사일 등이 장착된다.

대함미사일인 하푼미사일을 장착한 KD1급 광개토대왕함(3000t)을 비롯해 FFK 울산급 프리깃함인 마산함(1800t) 1척, PCC 울산급 프리깃함인 진주함·안동함·익산함(각 1300t)등 모두 6척의 함정도 참가한다. 해경은 태평양7호(3000t)와 한강8호(1000t)등 함정 2척이 참가한다. 이밖에 포항 6항공전단서 출격하는 해상초계기 P3C 1대와 대잠헬기 링스(LYNX) 1대 등 해·공군, 해경의 대표주자들이 참가한다. 30일 오전에는 가상의 적이 독도 근해 우리 영해 침범 상황을 가정해 먼저 해경 함정 2척이 출동해 저지에 나선다.

이날 오후에는 가성 적이 영해를 본격 침범, 경보가 발령되면 광개토대왕함(DDH1)을 비롯한 해군 함정 6척이 독도 근해로 출동하고 대구 11전투비행단에서 발진한 F15K 2대가 해군과 독도상공에 머물며 합동작전을 펼친다. 또 포항6항공전단에서 출격한 P3C와 링스도 입체작전에 가세한다.

해군 관계자는 “영토와 영해를 지키는 것은 국가와 국민이 우리 군에 부여한 최우선의 임무로 군이 존재하는 근본 이유”라며 “확고한 독도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독도방어훈련을 을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입체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