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불황에는 돈 잘쓰는 오피스 상권에 집중하라’

외식 프랜차이즈를 경영하는 식품·유통 업체들이 불황기를 맞아 오피스 상권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점포를 내는 사례가 많아 주목된다. 가격 민감도가 낮고,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특성을 가진 직장인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사 계열사인 ㈜삼양푸드앤다이닝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카페 ‘믹스앤베이크’가 본격적인 사업 전개의 신호탄으로 브랜드 로고를 변경하며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이날 5호점을 오픈했다. ‘믹스앤 베이크’의 점포들은 모두 올림픽공원, 역삼, 코엑스, 강남점 등 오피스 상권에 있다.

‘믹스앤베이크’는 20~30대 여성 직장인을 주요 타킷으로, 빵과 케익 뿐아니라, 샌드위치, 샐러드, 피자, 파스타 등의 메뉴와 음료를 갖췄다. 삼양은 여의도점 오픈을 시점으로 올해 기존 매장을 새로운 콘셉트로 바꿀 예정이며, 추가로 1~2개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미스터도넛도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테헤란로 매장을 오픈하며 오피스 상권잡기에 나선다. 광화문점, 강서타워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모두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시작한 신규 매장이다.테헤란로점은 좌석 76석 규모의 소형 매장이지만 상권 특성상 전체 매장 평균보다 약 15% 이상 높은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인도음식점 ‘달’도 4호점을 이달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오피스 상권에 출점할 계획이다. ‘달’은 종로구 소격점 , 강남구 역삼점, 도산대로 점 등 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박치호 GS리테일 미스터도넛팀장은 “직장인들은 가격 민감도가 낮고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제품을 구입할 때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요시 한다”면서 “3.3㎡당 매출도 광화문점과 강서타워점 등 오피스 상권이 다른 매장보다 30% 이상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