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의 소통이 잘되는 기업은 실적도 좋습니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일체감을 느끼기 때문에 불필요한 사내 갈등이 없어 생산 효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민들과 소통 단절 상태에 있는 정치권은 일부 기업CEO들의 커뮤니케이션 리더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의 전략과 인사조직을 연구하는 경제전문가들은 정치권이 CEO들의 소통 리더십에서 바람직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차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은연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리더십의 핵심은 소통이며, 소통의 기본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은 기업은 CEO가 소통의 3대 조건, 즉 스킨십의 절대량·채널의 다양화·구체적 피드백에서 직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정치 지도자 역시 국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히 알겠다는 자세로 소통의 3대 조건을 충족시켜야 국민들이 일체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범일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정치권과 행정부가 국민들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선 일방적인 홍보보다는 정책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겠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분에서는 기업과 달리 오프 라인을 통한 직접 접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이케이션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전무의 주장이다.

그는 “현재 인터넷의 정치토론 마당에서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엔 잘못된 정보도 많기 때문에 여론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온라인 토론마당에 적극적으로 참여, 국민들에게 정책 정보를 사실에 입각해 전달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