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최고령 초선의원으로 기록될 이진삼(71) 자유선진당 당선자는 충남 부여·청양 지역에서 3선이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김학원 후보를 눌렀다. 선거 종반까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에게 뒤졌지만 결국 17.3%포인트(8800여표) 란 큰 차로 김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됐다.

부여·청양 지역이 지난 50여년간 9선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김학원 의원만이 당선됐던 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당선자의 선전은 눈부시다.

이 당선자는 부여 은산 출신으로 육국사관학교(15기)를 졸업하고 1959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는 등 36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다. 군 전역 후에는 2년간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했고 부여청소년수련원과 한국전통문화학교를 설립하는 등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지난 15대 총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그동안 다져온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 당선자는 2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교위나 농해수위를 고려하고 있다”며 “군인과 행정관료로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경륜을 살려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북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문제 등에 대해 국익에 부합하도록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국회에서 맏형의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당과 정파를 초월해 국회가 국민을 위한 상생과 대화의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