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창녕의 한나라당 조해진(45) 당선자는 4·9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원내에 입성했지만, 정치권에선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1992년 박찬종 전 의원의 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 16년 동안 이회창(현 자유선진당 총재) 전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과 이명박 서울시장 비서관, 이명박 대통령후보 공보특보, 이명박 대통령당선자 부대변인 등을 두루 거친 탓이다.

결코 짧지 않은 이 기간 동안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은 것은 ‘친화력’이다. 정계 입문 후 대부분의 시간 동안 언론과 상대하는 공보 업무를 담당했고,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당내에서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면서도 적이 없는 사람으로 통한다. 조 당선자 스스로도 18대 국회에서 주력할 자신의 역할을 ‘소통의 고리’로 정리하고 있다.

그는 29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모신 입장에서, 새 정부가 성공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 청와대와 국민, 청와대와 언론이 언제나 잘 소통되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소개글에서 “가난한 밀양 촌부의 맏아들로 태어나 고학을 하며 스스로 미래를 준비했다”고 밝힌 조 당선자는 아울러 “가난의 대물림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늘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어렵고 힘 없는 사람들을 돌보는 데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정활동 포부를 밝혔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