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에서는 장석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이석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정갑득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새 정부 파워 엘리트로 부각되고 있다.

LG전자 노조위원장과 전국금속노조연맹 위원장을 거쳐 올해 2월 취임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교섭 능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며 보수·온건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민주노총을 이끌고 있는 이석행 위원장은 이수호 전 위원장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대화와 투쟁을 병행할 것을 주장해 조직 내에서는 온건파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총파업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새 정부와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갑득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은 현대자동차 등 대규모 제조사업장을 포함해 15만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어 올해 산별교섭 결과가 주목된다.

보건의료계는 의·한·치·약사계와 간호사 단체의 대표들과 국내 병원계를 선도하는 대형 병원장들이 파워엘리트에 선정됐다. 참여정부의 의료법 전면개정에 대해 집단휴진 등을 강행하며 맞섰던 주수호 의사협회장을 비롯해, 치과의사협회장, 한의사협회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주 회장은 현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검토해 논란이 됐던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를 찬성하고 있어 향후 역학 관계가 주목된다.

또 ‘참살이’시대를 맞아 질병 학술정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내과학회, 외과학회 등 국내 150여개의 의학 분과 학회의 상위단체인 대한의학회의 김건상 회장이 파워엘리트에 포함됐다. 또 호텔 수준의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 문화로 국내 병원문화를 개혁한 서울아산병원의 박건춘 원장과 삼성서울병원의 이종철 원장 등도 포함됐다.

홍주의·이용권기자 impr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