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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한국형 주택이 수출된다.’

지리적 문제, 언어 제약 등으로 진출 기회가 없었던 세계 곳곳으로 새롭게 나아가는 한국형 주택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호주의 세계적 관광지 퀸스랜드 골드코스트에 2700억 규모의 주거단지 개발사업에 진출한다. 롯데건설의 호주 골드코스트 주거단지 개발 사업은 고급 아파트와 빌라, 최첨단 부대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6층 10개동 규모의 아파트 346가구와 지상1-3층 규모 124가구의 고급 빌라, 레크레이션 클럽, 보트 선착장 77개 등이 부대시설로 건립된다.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으로 2011년 11월 준공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대규모 복합 부동산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업체 한일건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택 사업에 한국 최초로 진출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인 프레토리아의 132만㎡(40만평) 규모의 택지에 주택 1000여가구를 공급한다.

한일건설은 프레토리아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에 따른 공공사업 물량 수주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는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중동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분기(1-3월) 동안 140억 3000만달러 돌파한 해외건설 수주액 가운데 중동 지역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8% 증가에 그쳤지만, 중동 이외 지역은 15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