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불꼬불 냠냠(후쿠다 도시오 지음, 김지혜 옮김/한울림어린이) = 그림에 미로 찾기를 결합해 0∼3세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든 그림책이다. 첫 장을 펴면 “아 배고파. 무얼 먹을까”라고 말하는 애벌레가 나온다. 그 옆에는 “배고픈 애벌레야 사과를 먹으렴”이라는 글과 함께 사과가 있다. 그런데 사과에 미로가 그려져 있어 애벌레가 사과를 먹으면서 미로를 통과하도록 돼 있다. 이런 식으로 달팽이가 잎사귀를 먹고, 개미들이 케이크를 나르고, 고양이는 생선을 먹는다.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미로를 따라가며 그림책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 눈으로 들어보렴(글로리아 세실리아 디아스 지음, 남진희 옮김/우리 교육) = 콜롬비아의 동화작가가 장애를 가진 아이의 마음결을 섬세하게 짚어낸 동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오라시오는 ‘눈으로 듣는’ 아이다. 눈으로 세상의 소리를 상상하던 오라시오는 앞집 베아트리스 아주머니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똑같이 생긴 네모난 집들 사이에서 유독 멋지게 지은 앞집의 주인인 베아트리스 아주머니는 매일 창가에 재미있는 물건들을 걸어놓는다. 어느 날 우연히 베아트리스 아주머니 집에 들어가게 된 오라시오는 수수께끼 같은 호안 미로의 그림에 반해버린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오라시오를 밀어내기만 한다.

◆ 뉴턴(권수진, 김성화 글, 박형식 그림/길벗어린이) = 과학교과서에서 건조하게 만나는 뉴턴을 우리가 가까이 느끼고 배워야 할 인물로 풀어낸 뉴턴 이야기. “어린이 여러분 이야기 하나 들어볼래요? 삼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조용하고 괴팍하며, 고약하고 위대한 어느 과학자 이야기지요”라는 시작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끈다. 뉴턴의 삶을 일대기로 정리하면서 뉴턴의 공부하는 법, 뉴턴의 공책, 뉴턴의 좌우명, 뉴턴의 스승 등 사이사이에 소주제를 풀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섬세하면서도 고전적인 스타일의 그림도 좋다.

◆달 (QA 과학기획팀 지음, 추미옥 옮김/과학동아북스) = 백과사전식 지식 콘텐츠로 정평이 나 있는 캐나다 QA 인터내셔널의 과학기획팀이 만든 어린이 과학 교양서. 달은 별이에요, 달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면 얼마나 걸려요, 달의 뒷면을 볼 수 있을까요 등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던지고, 루나 박사님이 답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영문판이 따로 부록으로 묶여 있다. ‘달’은 과학편지 시리즈의 첫 권으로 이와 함께 공룡, 몸, 발명 등을 각각 다룬 세 권도 함께 나왔다. 모두 아이들의 질문에 박사님(디노 박사, 헬스 박사, 유레카 박사)이 설명해주는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