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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근혜계인 ‘친박연대’와 무소속 후보들이 4·9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이 무시못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정당지지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쳤지만, ‘친박연대 결성에 대한 공감도’및 ‘무소속 후보 지지의향도’에서는 과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친박연대·무소속의 잠재력=‘친박연대 결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공감한다’(49.1%)는 긍정평가가 ‘공감하지 않는다’(43.8%)는 부정평가와 오차범위내에서 엇비슷했다. 문제는 과반에 달하는 ‘공감’이 향후 본격적인 총선전쟁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야에서 공천결과에 반발한 많은 정치인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데 찍을 의향이 있는가’고 묻는 질문에도 역시 ‘있다’(48.5%) 응답이 과반에 근접하면서 ‘없다’(44.1%)와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장 ‘투표하겠다’는 응답 결과와는 성질이 다르지만 향후 잠재력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다른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총선에서 찍을 후보를 결정할 때 다음 중 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묻자 정당지향보다 인물지향 투표성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후보가 속한 정당’을 보고 찍겠다는 응답은 19.1%에 그친 반면,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보고 찍겠다는 응답은 77.4%로 4배 이상이나 높았다. 한나라당이나 통합민주당 등 유력 정당 간판이 아닌 지역구별 후보의 인물론에 따른 선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연대 결성에 대한 공감도’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지역(70.0%)에서 평균보다 상당한 수준 높았고, 부산·울산·경남(55.6%), 대전·충청(54.1%)과 강원·제주(55.0%)에서도 높았다.

◆ 정당지지율 및 선호도 지표에서는 아직 미미=이같은 잠재력과 달리 24일 현 시점에서 ‘친박연대’의 현실 파괴력은 약했다.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친박연대 후보’에 대한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경쟁상대인 ‘한나라당후보’에 대한 선호도 45.8%에 비해 근처에도 못가는 미미한 수치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가’라는 정당지지도에서도 역시 ‘친박연대’는 2.7%에 그쳤다. 무소속에 대한 정당지지도및 선호도는 ‘기타’항목으로 처리될 정도로 통계상 무의미한 상황이다.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