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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한나라당 등 주요 정당 지지도가 이달초에 비해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해 실망한 표심이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에 대한 지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57.5%로 나타나 지난 17대 총선에 비해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된다.

◆정당 지지도 = 24일 문화일보가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8.5%, 민주당 12.1%, 민주노동당 5.6%, 창조한국당 2.7%, 친박연대 2.7%, 자유선진당 1.3%, 진보신당 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1.2%, 없음·무응답 25.8%였다. 이는 지난 ‘3·4 문화일보 여론조사’와 비교해 친박연대가 생겼다는 ‘변수’를 제외하고 지지율 면에서 대체로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각 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8.0%, 민주당 15.6%, 민주노동당 4.8%, 창조한국당 1.6%, 진보신당 1.6%, 자유선진당 1.2%, 기타 0.5%, 없음·무응답 26.8%였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내 분란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정당 구도와는 별개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투표율 비상 =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57.5%로 나타났다. 이는 ‘3·4 여론조사’의 59.2%에 비해 1.7%포인트 낮아진 것. 반면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와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를 합한 ‘투표의사 없음층’은 15.3%로 지난 여론조사에 비해 5.7%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역대 투표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5, 16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51.9%로 나타났다. 역대 투표율은 대통령 탄핵사태로 정치적 관심이 고조됐던 2004년 60.6%를 제외하고는 1988년 75.8%, 1992년 71.9%, 1996년 63.9%, 2000년 57.2%로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권로미기자 ro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