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LG전자 모델이 20일 LG전자가 선보인 풀 브라우징(Full Browsing) 기능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 휴대전화 신모델 ‘터치웹폰’을 이용해 문화일보 홈페이지를 일반 인터넷 화면처럼 보여 주고 있다. LG전자 제공

LG텔레콤이 자사 3세대(G) 데이터 서비스 브랜드를 ‘오즈(OZ)’로 정하고 오는 4월초부터 본격적인 3G 이동통신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3G 이동통신시장은 SK텔레콤과 KTF 양자대결에서 LG텔레콤의 가세로 본격적인 ‘3파전’ 구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OZ는 SK텔레콤과 KTF의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과 달리 기존 2G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망을 업그레이드한 리비전A이다.

LG텔레콤은 지난 2월말까지 전국 읍면 단위까지 리비전A 망투자를 이미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LG텔레콤은 OZ를 유선 인터넷 화면을 휴대전화에서 그대로 구현하는 ‘풀브라우징’, 휴대전화상 웹메일(인터넷서비스업체에서 제공하는 e메일) 확인 등을 중심으로 3G 무선데이터 시장의 파이를 키울 계획이다.

특히 LG텔레콤은 업계 최저수준의 OZ 전용 데이터 요금제를 4월 출시키로 했다. OZ는 ‘Open(열린)’과 ‘Zone(지역)’에서 따온 말로 ‘열린 인터넷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철수 LG텔레콤 부사장은 “편리하고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와 휴대전화, 요금제에만 OZ 브랜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의 가세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세대 전환(2G→3G)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F는 지난해 3월 WCDMA 방식의 3G 전국 서비스를 동시에 출시, 지난달말 현재 전체 4400만명의 이동통신 이용자중 17.7%에 해당되는 780만명의 3G 가입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러나 LG텔레콤의 경우 가입자인증모듈(USIM), 글로벌 자동 로밍 등에서 근원적인 약점을 갖고 있어 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LG텔레콤의 OZ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와이드 터치스크린 휴대전화(터치웹폰)를 4월초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PC에 뜨는 인터넷 화면 전체를 휴대전화안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 기능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휴대전화 화면에서 무선데이터 내용을 좀 더 잘 볼 수 있도록 기존 휴대전화보다 화질을 5배 선명하게 했다. 또 넓은 화면비율을 제공하는 와이드 VGA급 터치 액정표시장치(LCD)(800×480)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사용자는 이에 따라 유선 인터넷 가로페이지 전체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자유로운 웹서핑이 가능하고 네이버, 다음, 구글, 야후 등 주요 검색 포털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퀵 서치 기능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