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과 화학분야에서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사업을 벌여 지난 2006년 60여억원의 세금을 납세한 최신원 SKC 회장이 3일 ‘제42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노조측과 항구적 무분규 선언을 이끌어냈고, 2004년에는 선경최종건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벌이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한 업적도 인정받아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재정경제부의 기념행사장 연단에 서게 됐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의 역할은 활발한 경영활동을 통해 일자리 창출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이익창출뿐 아니라 납세의 의무를 수행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부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경제4단체장을 비롯,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세심판원 등 주요 기관 관계자와 수상자 및 가족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납세자 265명, 세정협조자 66명, 유공공무원 181명, 우수관서 8개 기관 등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은탑산업훈장에는 동문건설과 오덱이 선정됐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은 “4일 영등포세무서에서 일일 명예소장을 하는 등 앞으로 납세 행정에 적극 기여하고, 기업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면서 “납세의무 이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탑산업훈장에는 ▲한국관세사회 ▲GS홈쇼핑(사장 허태수) ▲JVM ▲대흥알앤티 ▲김언규세무회계사무소 등이 선정됐으며, 철탑산업훈장은 ▲진로발효 ▲한국인삼공사 ▲호반건설이, 석탑산업훈장에는 ▲부광약품 ▲금강 ▲삼미건설 ▲국도화학 등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김도형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국장은 유공공무원으로 최고 영예인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이전오 성균관대 교수는 세정협조자로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연간 납세액(법인세+농어촌특별세)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11개 기업에게는 국가재정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각각 ‘고액 납세의 탑’이 수여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국세 4000억원탑’을 수상했으며, 중소기업은행, 삼성생명보험, 한국외환은행, 하나은행은 ‘국세 3000억원탑’을, 현대모비스는 ‘국세 2000억원탑’을, GS건설, 교보생명보험, 포스코건설, 대구은행은 각각 ‘국세 1000억원탑’을 받았다. 영화배우 감우성씨와 김정은씨는 모범납세자로 선정,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권선무기자 yoyo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