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31일 오후 문화예술계 원로들과 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내 한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문화정책 방향과 문화산업 육성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 김수용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황병기 이화여대 교수, 임권택 영화감독, 신달자 시인,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 안형일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국수호 국립무용단 단장 등 문화예술계 원로 30여 명이 참석한다. 대통령직인수위 측에서는 김대식 사회교육문화분과 인수위원을 비롯해 유인촌 상임자문위원, 박범훈 취임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경제도 살리고 문화선진국에도 진입해야 한다”며 ‘경제부흥과 문화창달’이라는 새 정부의 문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특히 “문화산업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적인 요소”라며 “새 정부는 문화예술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며 국민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 측은 “이 당선인이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깊은 교류를 해왔으며,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도 수준급”이라며 “경제성장과 함께 문화의 발전이 동시에 이뤄져야 선진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이 당선인의 평소 지론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간담회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 이 당선인은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국내 최초의 국악 전용극장을 세우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전국 국공립박물관 및 미술관의 무료관람제 실시, 국악·전통공예 등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 등을 문화예술 공약으로 내놨고, 인수위에서는 이같은 공약을 구체화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규제완화 등도 추진되고 있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