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세부 추진계획안이 마련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 수립에 이은 후속조치로 시민 의견수렴과 실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3월쯤 확정된다.

광주시는 9일 “오는 2023년까지 추진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연차별 실시계획을 수립중”이라며 “2009년도에 우선적으로 시행할 세부사업 50여건(사업비 2965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부계획안에 따르면 남구 구동 실내체육관을 허물고 ‘빛고을 문화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사업비 473억원 가운데 333억원이 내년에 투입된다. 부지 5400여㎡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5200여㎡ 규모로 지어지며 8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들어선다. 또 460억원을 들여 옛 구동체육관 주변에 산재한 음식점 부지 1만2000여㎡를 매입해 시민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북구 매곡동 전남도교육청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중외문화예술벨트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시는 총사업비 762억원 중 내년에 144억원을 투입해 이 부지와 국립박물관, 시립미술관, 비엔날레관 등을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 구축을 구상중이다.

개화기 기독교 선교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남구 양림동 일대 20만여㎡를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오는 2013년까지 투자될 185억원 가운데 내년 예산으로 60억원이 잡혀 있다.

컴퓨터형성이미지(CGI)사업을 본격 추진할 글로벌CGI센터 건립사업도 내년에 시작된다. 시는 연면적 4000평의 건물을 지어 업체 입주공간을 만들고 제작장비를 갖춘다는 계획 아래 총사업비 340억원 중 140억원을 내년에 투입하기로 했다.

문화관광부가 직접 추진하는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은 현재 기존 건물 철거 후 주변 정리 단계에 있으며 오는 4월 터파기 공사에 들어간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