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올해의 황당뉴스’ 중 하나로 한국의 텅빈 지방공항을 선정했다. 25일 통신은 “한국의 한 지방도시는 1억4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들여 개항한 공항에 어떤 항공사도 취항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항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밖에 통신이 선정한 2007년의 지구촌 황당뉴스들은 다음과 같다.

▲지난 1월 미국 CNN은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특집방송을 내보내던 도중 빈 라덴의 이름 대신 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중 한 명인 버락 오바마 의원의 성을 표기해 ‘오바마는 어디에’(Where’s Obama?)라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내는 실수를 저질러 공식 사과해야 했다.

▲호주에서는 한 은행이 애완 고양이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고양이의 주인은 해당 은행의 보안 체계를 점검해보기 위해 고양이의 이름으로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스위스 육군은 야간행군 도중 길을 잃은 자국 병사들이 부주의로 이웃 나라 리히텐슈타인을 ‘침공’했다가 귀환했다고 발표했다.

▲한 영국인은 자신이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 휴대전화 통화에 성공했으며 통화 내용은 “매우 춥다”였다고 주장했다.

▲중국 수산 당국은 강에 트럭 13대 분량의 연어를 풀어놓았는데 머잖아 인근 주민 수천명이 하류 쪽으로 몰려들어 대부분의 연어를 잡아갔음을 알게 됐다.

▲내연녀에게 꽃을 배달해 달라고 주문했던 한 미국인은 주문 내역을 자신의 집으로 보내 자신의 불륜 사실이 들통나게 만든 꽃배달 업체를 법원에 제소했다.

▲네덜란드의 낚시꾼들이 폴란드 출신 이민자들에 대해 반대 운동을 폈는데 그 이유는 네덜란드인들의 경우 잡은 물고기를 도로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비해 폴란드 출신자들은 잡은 물고기를 식량으로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