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선거의 선거사범수가 16대 대선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17대 대선과 관련해 선거사범으로 단속한 건수는 모두 610건으로 지난 16대 대선의 1267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기간(11월27일~12월18일)의 선거사범 단속건수는 258건으로 16대 대선의 1009건에 비해 74.4%나 줄었다.

선거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금품·향응 제공은 지난 16대 대선때는 107건에 달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24건으로 줄었고, 공무원의 선거개입 사례도 23건에서 9건으로 감소했다. 또 유사기관·사조직 적발도 9건에서 2건으로, 불법 시설물·인쇄물 단속은 380건에서 101건으로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행자부는 “이번 대선에서는 금권선거 시비나 사조직을 이용한 동원형 선거운동, 공직자의 선거 관여 행위가 거의 자취를 감춰 16대 대선에 비해 깨끗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선거가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는 장애인과 노약자의 편의를 위해 전국의 투표소 1만3178곳 가운데 95.6%인 1만2592곳이 1층에, 1층 이외의 투표소는 반드시 승강기가 있는 건물에 설치됐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