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문자포스팅 서비스인 ‘토씨’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SK텔레콤의 토씨 서비스에 대해 한 중소 벤처기업이 자사의 서비스를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온라인 벤처기업 더블트랙의 박수만 사장은 13일 “지난 4월초 SK텔레콤과 문자포스팅 서비스 관련 제휴 논의를 진행해왔는데 SK텔레콤이 유사한 모델의 토씨를 자체적으로 내놓고 제휴를 미루고 있다”며 “제휴 협상의 진척도 없이 우리의 문자포스팅 서비스인 미투데이의 아이디어만 참고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는 9월이었던 제휴서비스 도입 시기가 이유없이 미뤄지던 중 SKT에서 유사한 모델의 서비스가 출시돼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이 지난 9일 베타서비스를 선보인 토씨는 유선 기반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토씨 사이트와 이동통신의 문자서비스를 통해 단문 메시지를 토씨사이트에 올리고 공유하는 문자포스팅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선 네트워킹 사이트에 곧바로 글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이 더블트랙의 미투데이와 유사하다.

미투데이는 간결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와 문자서비스를 연동한 모델로 서비스 시작 당시에 미국의 미니 블로그 ‘트위터’와 함께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미투데이의 모델은 앞서 미국에서 선보인 트위터와 유사하다”며 “문자메시지를 통한 단문 블로그 메시지 공유 서비스는 미투데이의 독창적인 서비스 모델이 아닌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무선인터넷 인공지능 서비스인 1㎜를 내놓을 때도 벤처업체인 이즈메이커가 앞서 내놓은 같은 유형의 서비스인 ‘심심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